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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PPA제도',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이끈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에 대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의 RE100 선언 확대,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위해 PPA 제도 도입 되어야 해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RE100’ 캠페인은 기업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로 100% 조달하겠다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한 글로벌 기업들의 캠페인 참여가 증가하면서 현재 RE100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 기업들 수가 166개를 넘어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에너지 사용에 대한 비용 절감은 물론 미래의 화석연료 가격변동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재생에너지 사용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가축을 실시하고 이를 통한 친환경 기업 이미지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그린피스와 함께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 것이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애플, 구글, BMW,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RE100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공급업체나 협력업체에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SDI, LG화학 등은 이러한 요구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여건은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의 요구가 이어진다면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기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그린피스와 함께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 것이다.

김성환 의원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기업 전력구매계약(PPA) 법안을 하반기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김성환 의원은 “기후변화 문제는 한 국가에서 해결할 수 없는 세계적 문제이며, 여러 산업분야에서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문제다”며, “글로벌 기업의 RE100 참여확대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여야 하는 시기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심각한 기후위기 극복과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강조하면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기업 전력구매계약(PPA) 법안을 하반기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고 싶어도 관련 법규가 없는 상황이라 구매 자체가 어렵다. 국내 기업들의 미온적인 태도도 문제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어렵게 하는 이유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의 재생에너지 보급률은 각각 1%와 4%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IT 업종의 평균 보급률인 12%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구입을 가능케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대학교 김승완 교수가 ‘국내 환경에서 기업의 재생가능에너지 구매를 위한 제도 설계연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유용한 전략, PPA제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충남대학교 김승완 교수가 ‘국내 환경에서 기업의 재생가능에너지 구매를 위한 제도 설계연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충남대학교 김승완 교수는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 PPA) 제도가 신규 재생에너지 증가에 유효하게 기여하면서 기업에게 여러 가지 편익을 줄 수 있는 방식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전력구매계약 제도는 전력소비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또는 전력판매회사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 전기를 미리 합의된 가격에 구매하는 제도다.

김 교수는 “기업들의 100% 재생가능에너지 조달 지원은 환경정책이 아닌 산업정책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 PPA가 주요 재생에너지 조달 전략으로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는 기업의 PPA 활용과 관련된 의견과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거래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그린피스 이진선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기업 PPA 방식은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재생에너지 조달 전략이며, 장기계약이 이뤄기지에 재생에너지 공급 및 확대도 가속화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확대가 이뤄질 경우 신규설비 증가, 온실가스 감축 확대의 효과는 물론 9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하며 기업 PPA 제도의 빠른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 이진선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기업 PPA 방식은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재생에너지 조달 전략이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한화솔라파워 조원탁 그룹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비해 한전의 전력 계통 연계가 잘 이뤄져 있어 전력 사용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노력을 하고 있다”며, “소재 및 기술 개발, R&D 연구 등이 활발하게 이뤄져 재생에너지 효율성 높이는 방안이 마련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기업 PPA 제도를 마련한다면 많은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는 “현재 기업 PPA를 시행할 수 있는 나라가 75개국 정도밖에 안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RE100 참여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 요구하면서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발표하면서, “제도 마련이 이뤄지지 않은 나라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방법 적용이 병행되어야 한다, 재생에너지 활용과 관련해 나라별로 유연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파타고니아의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홍식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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