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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관심사 RE100, 국내 기업들이 주도해야 한다
재생에너지의 낮은 보급 수준, 높은 발전 단가 등이 국내 기업 RE100 가입의 부재로 이어져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RE100은 신재생에너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RE100은 2014년부터 시작했다.

7월 5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International RE100 Forum'이 개최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현재 185개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BMW,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많다. 우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표면적으로는 앞서 나간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국내 기업은 아직까지 RE100에 참여한 곳이 한군데도 없는 실정이다.

민관학 협의체 RE100 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RE100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7월 5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International RE100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을 위해 RE100 이니셔티브를 주관하고 있는 더 클라이메이트그룹(The Climate Group)의 샘 키민스(Sam Kimmins) 대표와 RE100을 실천 중인 에이비인베브(AB InBev) 니콜라스 잉겔스(Nicolas Ingels) 동아시아 지사장이 참석했다.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진우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RE100은 기업들의 자발적 의지로 이뤄지기 때문에 오늘의 포럼은 기업을 위한 포럼”이라며, “재생에너지를 외면하고 탄소에 의존하는 기업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 RE100은 기업이 글로벌 장벽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의 말에 따르면 RE100에 가입된 185개의 기업 중 국내 기업이 하나도 없는 이유가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단가가 비싸기도 하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고 조달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진우삼 회장이 국제 RE100 포럼에서 환영사 중이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신재생에너지 학회는 기업들이 RE100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RE100 위원회를 만들었으며 RE100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는 더 클라이메이트 그룹(The Climate Group)과 협력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진 회장은 “RE100은 탄소만 줄이는 운동이 아닌,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서 경제를 발전시키는 잠재력을 가진,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특별한 기회”라며, “우리 세대는 다음 세대를 위해 이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부, RE100 참여 확대할 제도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김정일 국장은 축사를 통해 “국제에너지기구 통계에 따르면 OECD 국가들의 최근 3년간 발전분야 투자액 중 재생에너지 분야가 78.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 확대 배경에는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에 따른 재생에너지 경제성 확보와 함께 금융권의 강력한 에너지전환에 대한 참여의지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의 말처럼 노르웨이 국부 펀드는 지난 2016년부터 전력생산 또는 매출액의 30% 이상을 화석연료를 통해 조달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기로 했으며, 다국적 기업인 HSBC도 석탄 분야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한 독일의 보험사인 석탄발전소와 광산에 보험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국제 RE100 포럼에서 축사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김정일 국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우리 정부는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맞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결과 3020 이행 계획 추진 원년인 2018년에 당초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율 72%를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 보급 목표 2/3를 달성하는 등 에너지 전환을 향한 재생에너지 확대는 순항 중에 있다”고 말한 김 국장은 “그러나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RE100 추진을 위한 국내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김 국장은 이유에 대해 “해외에 비해 비교적 낮은 재생에너지 보급 수준과 직접 재생에너지를 발전하는데 드는 높은 비용, 아울러 우리 전력시장의 독특한 구조로 인해 아직 전력 직거래와 녹색 요금제와 같은 다양한 대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녹색 요금제를 도입해, 기업과 개인이 RE100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면 재생에너지 전력을 단순히 전기요금제의 변경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들이 영업장 내에 자가형 설비를 건설해 자체 소비하는 전력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사업용 발전소에 지분을 투자할 경우 RE100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향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이러한 다양한 이행 방안을 금년 3분기 내에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RE100 참여 제도의 조속한 수립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글로벌 변화에 뒤쳐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형우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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