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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V, 태양광 건축물 시장 확대 위한 정책지원 '스피드업' 요구
다양한 건축물에 적용되는 BIPV 인증기준 없어 가격 '천차만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높은 투자로 인해 국내 태양광 산업 역시 R&D, 정책지원 등 다양한 요인이 동반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최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국내에서의 그리드패리티 도달과 수상 태양광의 세계적 수요에 힘입어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들의 실적이 작년 대비 월등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태양광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에서 유독 소외당하던 분야가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BIPV)이다. BIPV는 한정된 면적, 난개발 문제 등 국내 지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태양광 산업으로 일찍부터 스마트시티 구현의 핵심기술로 주목받아왔다.

BIPV 업계는 획일화된 정책 지원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pixabay]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BIPV가 소외, 또는 정체됐던 이유는 BIPV 단가가 일반 태양광 대비 비싸다는 데 있다. BIPV 특성상 발전 기능과 건물 건축재의 역할을 모두 겸비해야 하기에 주문제작을 통한 생산만 가능하다.

건축물 규제 해소, BIPV 시장 확대에 도움

국내 BIPV 제작업체들은 다양한 기술발전을 통해 활로를 뚫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BIPV 적극 지원에 나서며 국내 BIPV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밝힌 ‘건축성능 인증 제도’ 도입은 BIPV 시장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함께 지구단위 계획이나 경관계획이 이미 수립된 지역의 경우, 건축 허가 과정에서 디자인 심의 과정을 아예 생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행 제도에서는 심의 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반영되는 디자인 심의에 무려 44일이나 걸려 건축 행정 절차를 밟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허비된다는 지적에 따른 방안이다. 디자인 심의에 앞서 지방자치단체 건축 인허가 부서에서 진행되는 '허가 검토' 기간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지역건축센터 등과 검토 업무를 분담해 30일에 이르던 종전 소요 기간을 7일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고호태양광 남궁 원 대표는 “우리 회사가 신기술이 접목된 태양광루버 장치를 개발했으나 이 제품 관련 녹색건축 인증 평가 기준이 없어 곤란을 겪던 상황이었다”며, “‘건축성능 인증 제도’ 등 신제품 개발 후 신속한 인증이 이뤄지면 BIPV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PV, 기술개발 통해 인식개선 나서

최근 국내 BIPV 기업들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컬러 BIPV 모듈은 색을 입혀 건축물 일부로서 미적 감각을 훼손시킨다는 단점 극복에 나섰지만, 기존 BIPV 모듈보다 약 30% 정도 태양광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국내 BIPV 기업 에스케이솔라에너지는 일반 BIPV 모듈보다 약 15%까지 효율이 떨어지는 컬러 BIPV 모듈을 자체 개발했다.

고호태양광 남궁 원 대표가 자사의 루버형 베란다 태양광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한, 고호태양광은 BIPV 가로등, 탈부착이 가능한 루버형 베란다 태양광 모듈을 소개했다.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제이와이테크솔라의 CIGS 박막 태양광 모듈, 페루프의 CIGS 태양광 기와 등 국내 기업들은 R&D를 통해 효율성 개선 및 시각적 단점 극복에 나서고 있다.

인증기준 확립 등 신속한 정부 지원 필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에도 BIPV 업계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BIPV 구조물을 제작하는 국내 기업 관계자는 보다 “속도감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BIPV 확대 의지엔 공감하지만, 시장이 느끼는 부분은 아직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고호태양광 남궁 원 대표 역시 현재의 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기존의 지원 정책으론 BIPV 시장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치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BIPV는 건축물에 적용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 등을 갖게 되는데, 현재 적용되는 인증기준은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 최근 개발되는 다양한 BIPV 모델에 대한 인증기준이 준비되지 않아 제품마다 천차만별 가격에 소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궁 대표는 “기존에 타 산업에 적용했던 획일화된 지원은 BIPV 시장에 많은 도움을 주진 못한다”며, “인증기준 확립 등 다양한 BIPV 모델에 대해 신속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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