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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경제’ 선점 위한 전쟁 시작됐다
영국, 그린수소 및 블루수소 개발·생산에 약 2,800만 파운드 투자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수소에너지는 점차 고갈되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로 오래 전부터 주목받아온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화석연료 대체라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출발한 수소에너지는 화석연료 고갈이 당면한 문제가 아니었기에 발전에 있어 그동안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대응이 전 지구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수소에너지가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기반을 둔 경제성장에 있어 수소에너지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세계 각국이 주목하면서 글로벌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 각국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다국적 컨설팅전문회사인 맥킨지는 향후 산업 전반에서 수소경제를 구축 시 전세계 수소경제 규모는 2050년까지 연간 2조5,000억 달러의 부가가치와 3,0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dreamstime]

그린수소에 주목하는 유럽

최근 영국 정부는 그린수소 및 블루수소를 개발·생산하는 5건의 사업에 약 2,800만 파운드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건의 그린수소 사업(Gigastack, Dolphyn)과 3건의 블루수소(HyNet, Acorn, HyPER) 개발·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린수소 사업에는 지원금 중 약 1,000만 파운드를 투입하며, 이중 Gigastack 사업에 750만 파운드를 지원한다. 이는 5건의 사업 중 지원금액이 가장 큰 규모로, 이 사업은 저비용·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한다. 312만 파운드가 지원되는 Dolphyn 사업은 부유식 풍력발전기에서 해수를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가 주목하는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원으로 물을 전기분해(水電解)해 생산하는 저탄소무탄소배출 수소이며, 블루수소는 천연가스 개질, 또는 석탄가스화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나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CCS(carbon capture&storage) 기술로 포집해 저탄소화한 수소이다.

이와 함께 영국을 비롯한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그린수소 개발 및 상용화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수소생산량 중 20%를 그린수소로 충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3GW 이상의 그린수소 설비 확충을 목표로, 올해 3월 중으로 20억 유로의 수소사업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루수소 역시 독일 정부의 이번 계획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단기적인 탄소배출 저감에 활용 후 장기적으론 그린수소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도 해상풍력(부유식 포함)을 이용한 그린수소 확보 계획을 발표하는 등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대륙을 향한 중장기적 계획에 발맞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의 ‘수소법’ 제정, ‘수소경제’ 선점 나선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1월 2040년까지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후 국내 수소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는 우리나라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기에 일어난 결과로,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올초 진행된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수소법 하위 법령 정비, 범정부 이행 추진기구 구성 등 수소경제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올해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의 이러한 의지는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제정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이하 수소법)’에서 드러났다. 수소법 제정과 함께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관계 부처 장관이 위원으로 참여해 수소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소경제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수소산업진흥, 수소유통 및 수소안전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기관을 지정할 수 있는 등 수소경제 이행 추진체계도 마련됐다.

수소경제 육성과 안전 확보를 위해 여·야 모두 관련 법안 제정 필요성에 공감한 바 향후 국내의 ‘수소경제’ 이행은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또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충분한 여건도 갖춘 상황이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들어서는 새만금은 국내 그린수소 공급에 있어 최대 공급기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근 새만금개발청은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규제개혁 환경을 제공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와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기획·연구 단계부터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다국적 컨설팅전문회사인 맥킨지(mckinsey)는 2017년 ‘세계 수소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수소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발전, 수송, 건물, 산업 및 산업용 원료 부문에서 활용되던 수소에너지가 향후 산업 전반에서 수소경제를 구축 시 전세계 수소경제 규모는 2050년까지 연간 2조5,000억 달러의 부가가치와 3,0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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