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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분산에너지 거점되나… 산업부,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 발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계통안정화 ESS 구축 등 단기 추진 대책 포함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지난 3월 3일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에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산업부, 민주당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제주도청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한전, 한난, 전력거래소, 에너지 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이 점차 규모를 늘려감에 따라 국내 시장에도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정부는 2019년 6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2020년 12월 ‘2050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통해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산업부,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제주도는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에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분산에너지란 중소규모의 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ESS, 수요자원 등으로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돼 해당 지역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말한다. 대규모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 관련 사회적 갈등 증가로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소비되는 분산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됐다.

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CFI)’를 목표로, 재생에너지·전기차 등 친환경 자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제주도부터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성공적인 전환 사례를 창출하고, 이러한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 분산에너지 시스템이 긴요한 제주도의 상황을 고려해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의 내용 중 단기 추진이 가능한 대책이 포함됐다.

정부는 추후 시장제도 개선 방안, 인센티브 제도 구축 등 중장기 제도개선 방향을 종합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 주도의 에너지 시스템 실현

산업부는 ‘지역이 주도하는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이라는 목표 하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대책으로 △지역 주도의 에너지 시스템 실현 △분산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 △제주 지역 재생에너지 출력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마을 내 다양한 분산전원을 보급·연결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에너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맞춤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에너지 이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에너지 센터를 설립하고, 산업부, 지자체, 전문기관과 협업해 지역에너지 계획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분산에너지 비중이 높아 분산자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통합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배전망운영자제도(Distribution System Operator, DSO) 실증, 생산자·소비자간 직접 거래 등 전력거래 특례 등을 허용할 계획이다.

분산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

산업부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150MW 재생에너지 추가 수용이 가능한 계통안정화 ESS 23MWh를 2021년에 제주도부터 우선 구축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해소할 신규 유연성 자원으로, △잉여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P2G 기술 △열로 전환하는 P2H 기술 △전기차를 ESS로 활용하는 V2G 기술 등을 제주도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3월부터 잉여전력을 소비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플러스 수요반응 제도(Demand Response, DR 제도)를 제주도에서 도입해 시장메커니즘을 통해 잉여전력 문제를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부터 재생에너지 발전기(100kW 이상)에 정보제공장치를 설치하고, 이를 토대로 재생에너지 예측·제어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재생에너지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관계자들은 대책 발표 이후 CFI 체험공간, 스마트에너지시티, CFI 2030 글로벌 에너지의 미래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전시물을 둘러보았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주 지역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최소화 방안

현재 제주도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재생에너지 발전 지역으로, 증가하는 재생에너지로 인해 전력수요를 초과하는 전력공급이 발생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도 불가피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존에는 #1, #2 HVDC는 육지에서 제주도로만 전력을 보냈으나, 역송성능을 확보해 제주도 내 잉여전력을 육지로 전송할 예정이며, 2021년 제주도 내 재생에너지 수용능력이 최대 342MW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나아가 제주-육지간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실시간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3 HVDC를 2022년 말 준공하면, 제주도 내 재생에너지 수용량은 400MW가 추가될 예정이다.

‘제주 에너지 협의체’ 구성

산업부는 이번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제주도청,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 에너지공단 등이 참여하는 ‘제주 에너지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 시장제도 개선 방안, 인센티브 제도 마련 등 중장기 제도개선 방향을 포함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을 상반기 내 수립·발표할 예정”이라며, “추후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법적 근거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도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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