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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PC 시장동향 조사] EPC 성장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이격거리 규제, 인허가’
이격거리 규제·원자재 인플레이션으로 3분기 태양광 설치량 667MW 쇼크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올해 태양광 누적 설치량이 당초 전망치인 4.1GW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3분기 태양광 설치량 충격 때문이다.

그동안 4분기 설치량이 3분기에 비해 늘기 어려웠던 결과를 고려하면 올해 태양광 누적 설치량은 3.5GW 이하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EPC 시장온도도 차가웠다.

올해 3분기 국내 태양광 발전소 수와 발전용량, 3분기까지의 누적 발전소 수와 발전용량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이 같은 결과는 <인더스티리뉴스>와 <솔라투데이>가 진행한 ‘2021 태양광 결산 시장동향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응답자 71%는 2021년 태양광 EPC 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9%에 머물렀다.

응답자들은 EPC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자체 이격거리 규제’, ‘인허가’, ‘REC 가격’, ‘인플레이션’이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PC 기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다양한 악재들이 동시에 겹친 기간이었다”며, “지자체 이격거리 규제를 완화해 통일하고 계속 하락하고 있는 REC 가격을 현실화해야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 EPC 시장에 대한 평가는?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응답자 38.9%, 이격거리 규제, 인허가 개선 필요

응답자 38.9%는 EPC 시장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이격거리 규제 등의 인허가’를 꼽았다. 최근 몇 년간 지자체들은 이격거리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격거리 규제를 조례로 제정한 지자체는 2016년 8곳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29곳으로 16배 이상 폭증했다.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 절반 이상인 57%가 이격거리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솔라플레이 안병준 대표는 “산업부는 2017년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 가이드라인’을 통해 지자체장이 태양광 시설에 대한 이격거리 기준을 설정·운영하지 못하도록 했고 예외적으로 설정하는 경우엔 최대 100m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며, “하지만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현재까지 이격거리 규제를 폐지한 지자체는 전무하고 오히려 이격거리 제한을 새로 도입하는 지자체가 많아져 이제는 발전허가를 받을 만한 웬만한 일반부지는 모두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에 걸린다”라고 말했다.

응답자 30%,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성장 억눌려

응답자 30%는 EPC 시장 성장을 방해한 두 번째 요인으로 ‘중국발 전력난 및 원자재 인플레이션’을 들었다. 최근 국내 태양광 EPC 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수익이 갈수록 줄어 사업할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36.7달러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웨이퍼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가격은 piece당 0.796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2.5% 상승했다.

폴리실리콘, 웨이퍼 가격이 급등하며 모듈 값도 오르고 있다. 올해 3분기 중국산 태양광 모듈 값은 t당 4,530달러로 지난해 3분기 t당 3,764달러보다 20.4% 올랐다. 2분기 중국산 태양광 모듈 값이 1년 전보다 5.9%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승 폭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국내 3분기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입량은 1만 2,120t으로, 지난해 3분기 2만 1,193t 대비 42.8% 줄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비싸져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사업을 하면 할수록 손해나는 구조로 가고 있다”며,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태양광 산업은 가격 전가가 쉽지 않은 산업”이라고 밝혔다.

EPC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는? [자료=인더스트리뉴스]

하락 중인 REC 가격 현실화 필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누적 설치량 목표는 42.7GW다.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29.9GW보다 12.8GW 확대된 수치다. 풍력발전설비 보급이 연간 0.2GW 수준에 그쳐 있어 사실상 태양광 위주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다. 하지만 태양광 업계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REC 가격 현실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REC 가격은 2년 사이 절반 가까이 하락해 태양광 사업의 매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EPC 기업 한 관계자는 “이격거리 규제,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3분기 설치 보급량 쇼크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무엇보다 REC 가격을 현실화해야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 정부가 목표로 하는 태양광 설치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선형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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