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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1.5 ℃ 제한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43% 감축 필요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3실무그룹 보고서 승인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21세기 이내 지구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현 정책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5℃ 지구온난화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IPCC는 ‘1.5℃ 지구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 [사진=utoima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4일까지 제56차 총회를 개최하고, ‘1.5℃ 지구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승인된 제3실무그룹 보고서는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경제적·사회적·제도적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 등 지난 제5차 평가보고서가 승인된 2014년 이후의 중요한 국제협력 내용이 추가됐다.

이번 IPCC 보고서는 각국 기후변화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2022년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될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등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서 주요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파리협정,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UN 2030 아젠다 등 국제협력 △도시, 사업자, 토착민 등 기후변화를 다루기 위한 다양한 주체의 참여 증가 △완화, 적응 및 발전 경로의 연관성 △서비스 수요, 기술 개발 및 이전 등 새롭게 강조되는 완화 접근법 △경제적 효율성, 형평성, 기술·사회적 전환과정, 사회·정치적 체계 등 사회과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분석체계를 활용해 5가지 개념을 제시했다.

현행 기준으로는 2100년 지구 온도 3.2℃ 상승

보고서는 현재까지 시행된 지구온난화 제한 정책이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2100년 지구의 온도는 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0~2019년 동안 전 지구 순 인위적(net anthropogenic)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온실가스 배출의 지역별 불균형 역시 지속되는데 따른 결과다.

특히, 2010~2019년의 누적 CO2 배출량은 410±30 GtCO2로, 1850~2019년까지의 누적 CO2 배출량(2400±240 GtCO2)의 17%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순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지역별로 최빈국(1.7 tCO2eq), 군소도서국(4.6 tCO2eq)은 전지구 평균(6.9 tCO2eq)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정 지구온난화 수준을 0.1~0.3℃ 범위내로 초과한 후 다시 해당 수준 이하로 감소하는 ‘오버슛’이 없거나 제한적일 때, 지구온난화를 1.5℃ 제한, 또는 2℃ 미만으로 제한하는 모델 경로에서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이후, 늦어도 2025년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전세계 순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량은 모든 주요 온실가스 그룹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료=IPCC 보고서]

수요 대응만으로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최대 70% 감축 가능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를 1.5℃ 미만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경로로는 2019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43%, 2050년까지는 84%를 감소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 에너지, 건물 등 전반에서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활용 정책이 포함된 통합 감축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채식과 음식물쓰레기 감소, 반응형 냉난방, 전기차, 걷기, 자전거, 공유차량, 대중교통 활용 등 수요 측면 대응만으로도 기존 공급 변화 없이 2050년까지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을 40∼70%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50년까지 연간 8~14GtCO2eq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가능하며, 30~50%는 1 CO2t당 20불 미만의 비용으로 달성이 가능하다. 그 잠재성은 열대지역 산림전용 방지, 산림과 생태계 보전·관리·복원(4.2~7.4GtCO2eq)이 가장 크고, 지속가능한 농·축업, 혼농임업, 생물숯(1.8~4.1GtCO2eq)과 식생활 개선 등(1.1~3.6GtCO2eq)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03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1.5℃, 또는 2℃ 미만으로 제한하는데 필요한 기후위기 완화 부분 투자 수준은 현재의 3~6배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감축 분야의 투자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자본과 유동성은 국제적으로 충분한 수준이지만, 기후위험에 대한 부적절한 평가, 자본과 투자 수요간 불일치, 자국 편향, 위험도 인식 차이, 제한적인 제도적 역량 등 장애 요소 역시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석탄 등 기존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는 2030년까지 전세계 1~10%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공재정 및 거시경제적 성과 증진과 지속가능발전 혜택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적 취약그룹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전에 승인된 제1·2실무그룹 보고서, ‘1.5도 지구온난화’ 특별보고서 등과 함께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IPCC 제57차 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인 종합보고서에 반영될 방침이다. 또한, 이어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내년 내년 ‘파리협정 이행점검’ 등 국제적 논의에서 근거 자료로도 활용될 방침이다.

IPCC 평가보고서의 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기후변화 협상에서는 각국이 기수립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강화하고, 2025년에 보다 야심찬 2035 신규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지구온도 1.5℃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현행 정책 강화가 시급하며, 특히 사회 전 부문의 저탄소화를 위해 시장, 규제, 기술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패키지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2년을 탄소중립의 이행 원년으로 삼고,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전환, 산업, 수송, 건물, 농축산, 폐기물 등 사회 전 부문에서의 감축 정책들을 담을 예정이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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