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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태양광 기업 보호나선 미국, 연간 7GW 규모 자국산 태양광 패널 구매 약속
美 민주당, 패널 제조나 설치시 인센티브 제공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자국 내 태양광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 중인 미국에서 자국 기업의 성장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산 설비 구입,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내 이러한 움직임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AES Corp.’, ‘Clearway Energy Group’, ‘Cypress Creek Renewables’, ‘D.E. Shaw Renewable Investments’ 등 미국의 주요 4개 재생에너지 개발기업이 ‘미국 태양광 구매 컨소시엄(US Solar Buyer Consortium)’을 구성, 연간 7GW 용량의 미국산 태양광 패널을 구매를 약속했다. [사진=utoimage]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AES Corp.’, ‘Clearway Energy Group’, ‘Cypress Creek Renewables’, ‘D.E. Shaw Renewable Investments’ 등 미국의 주요 4개 재생에너지 개발기업이 ‘미국 태양광 구매 컨소시엄(US Solar Buyer Consortium)’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연간 7GW 용량의 미국산 태양광 패널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즉시 입찰을 개시해 향후 3~4개월 내에 파트너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4년간 60억 달러 규모 패널 구입 계획

미 태양광에너지산업협회(Solar Energy Industries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에는 2021년 23.6GW 규모 태양광발전설비용량이 증설됐다. 이에 따라 7GW는 2021년 증설된 용량의 25%를 초과하는 규모다.

이들 기업은 태양광 패널 제조기업이 2년간 신규 설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 최초 매입 시기를 2024년 하반기로 희망하고 있으며, 최초 4년 동안 60억 달러 규모의 패널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자국산 패널 구매 약속을 통해 자국 태양광 패널 제조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자국 기업들의 태양광 패널 생산설비를 확장, 또는 신축하도록 유도하고, 중국과 동남아와 같은 수입산 패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국 태양광 산업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태양광발전설비 증설 계획에 차질을 겪고 있다. 또한, 금년 들어서는 동남아시아산 태양광 패널에 추가 관세부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태양광발전단지 개발이 대부분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현재 미국에서 35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D.E. Shaw Renewable Investments의 데이빗 즈윌링거(David Zwillinger) 대표(CEO)는 “당사는 지난 1년 반 동안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히며, “일부 프로젝트는 완공에 2년이 소요돼 기존 공사 기간보다 2배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더 많은 태양광발전설비가 추가돼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공급망 제약으로 금년에 증설되는 태양광발전설비가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족한 제조 경쟁력을 메우기 위해 미국 내에서 태양광 패널을 제조하거나 미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시, 미국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사진=utoimage]

“아시아 국가에 비해 미국 기업들의 제조 경쟁력 떨어져” 지적 이어져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대부분 태양광 관련 부품이 아시아 국가에서 제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태양광 패널이나 다른 부품을 생산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공장에서 폴리실리콘과 잉곳(ingot), 웨이퍼(wafer), 셀(cell) 등 태양광 패널의 핵심부품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 제조사들은 이들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해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제조사들은 자사보다 훨씬 더욱 큰 규모의 기업들과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양광 패널 제조시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제조할 때보다 40% 높은 비용 소요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의 에두르네 조코(Edurne Zoco)는 “아시아의 태양광 관련 제조사들은 규모도 훨씬 크고, 노하우도 풍부하다”며, “미국 제조기업들은 이들 경쟁력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Clearway Energy Group의 크레이그 코넬리우스(Craig Cornelius) 대표(CEO)는 “미국 내에서 태양광 패널을 제조하거나 미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시, 미국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아시아 국가가 가진 비용상 이점이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이 추진 중인 기후변화 계획에 이러한 인센티브를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해당 계획의 실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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