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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터뷰] SDN 박학봉 부사장, “태양광 모듈 ‘국산 브랜드’ 경쟁력, 지속 확보해 나갈 것”
업계 최고수준 출력 600W 양면모듈 ‘SUNDAY 10+’ 출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국내 태양광 산업의 발전은 제조 산업과 함께 발전해왔다. 그러나 내수시장을 앞세워 규모를 키운 외산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국산 제조기업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자국산업 보호 기조로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국제적 흐름에서 재생에너지마저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국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라도 국내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데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

1994년 설립돼 2004년부터 태양광 산업에 진출한 에스디엔(SDN)은 태양광 모듈 개발, 제조를 비롯해 EPC, O&M, ESS 등 태양광 분야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태양광 모듈 개발과 생산시설 확보 등으로 입지가 줄고 있는 국내 태양광 제조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SDN 박학봉 부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본지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SDN의 H1 광주첨단공장에 방문해 자동화시스템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태양광 모듈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SDN 박학봉 부사장을 만나 600W 양면 모듈 ‘SUNDAY 10+’의 론칭 등 사업계획과 국내 태양광 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SDN 박학봉 부사장은 “SUNDAY라는 브랜드로 모듈과 인버터 등 부품부터 EPC, O&M까지 태양광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태양광 모듈의 경우 연간 700MW의 생산이 가능한 공장자동화 시설과 고객 맞춤형 주문생산체계로 업그레이드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4년부터 전국 약 700개소 누적 110MW 이상, 해외 60MW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화 생산라인 등 최신 설비로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고 있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 경쟁력이 강화된 요소를 설명한다면?

태양광 산업의 셀, 모듈 기술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관련 생산 장비의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최신 생산 장비에 대한 적절한 투자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SDN은 모듈 생산기술 개발과 함께 올바른 설비투자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H1(광주공장)과 H2(강진공장)의 생산 설비를 적기에 확보해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SDN의 주문생산시스템은 최신 생산 설비를 통해 생산효율 향상, 품질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원부자재 구매력을 높여 원가절감과 생산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SDN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SDN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 내부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근 개발된 태양광 모듈 신제품이 있나?

600W 출력을 내는 업계 최고수준의 태양광 모듈 ‘SUNDAY 10+’이 3월부터 양산 중이다. 이 모듈은 양면유리수광형(Dula-Glass Bifacial) 제품으로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30년의 출력보증 및 후면 추가 발전을 통해 10% 이상 발전량을 늘려준다. KS인증 및 탄소검증이 완료됐으며, 최초 출하 시점을 기준으로 연간 300MW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7월 TUV 인증 완료 후 해외 판매도 계획돼 있다.

BIPV를 포함하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계획으로 고출력, 고효율의 시장 니즈에도 부응하고자 한다. 이에 올해 하반기에는 고내구성 수상용 모듈 ‘SunDay 10+ Wave’와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중 하나인 N타입 기반의 탑콘(TOPCon) 모듈인 ‘SunDay 10+ N’을 출시할 예정이다.

SunDay 10+ Wave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고내구성 제품으로, 담수 및 염수 환경에서도 높은 PID 저항을 보인다. SunDay 10+ N은 16버스바(BB)를 차용해 최대효율 22.5%, 최대출력 625W에 이르는 고효율 고출력 모듈로 안정적인 온도 계수, 높은 양면 효율, 전력 유지율 등 향상된 발전 효율을 제공한다.

치열한 글로벌 시장 경쟁 구조에서 국산화와 신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규모의 증가와 더불어 크게 두 가지의 방향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첫 번째는 공급망의 다양화로(Diversification of Supply Chain) 미국, 유럽, 터키, 인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자국 생산을 통한 태양광 공급망 강화를 방향으로 잡고 있는 것이다. 국내 또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시장이 변화하고 있으며 자국 내 생산 제품의 부가가치가 상승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또한, 중국산 모듈 및 중국산 원자재가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모듈의 국산화는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고품질 태양광 모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모듈의 국산화는 필수적인 선택으로 가야 한다.

SDN 박학봉 부사장이 SDN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맞춘 제품 개발도 그 일환인가?

기존의 태양광 시장이 단일품종 대량 생산시스템에 국한됐다면, 태양광발전 LCOE의 꾸준한 감소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부가가치가 올라오고 있다. SDN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제품을 생산하며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N타입 기반의 TOPCon 모듈, 수상태양광용 모듈, BIPV 모듈 등이 예가 될 수 있겠다. 이는 국내시장 선점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선택이다. 현재 양산 중인 동종 업계 최대출력과 최대효율의 SunDay 10+ 태양광 모듈 또한 해외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국내 태양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정부 정책의 기조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자원의 무기화로 에너지 안보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필요성과 개발 당위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 또한 이에 발맞춰 해외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원인 신재생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광주 제3공장 'H3' 조감도 [이미지=에스디엔]

구체적으로 어떠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먼저 원산지 규정에 대한 현실 반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사와 같은 중소 제조사들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음에도 중국산 모듈로 판정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조 과정에서의 부가가치 및 제조 기술, 노하우 등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원산지 규정에 따르면, 태양광 셀의 자체 수급이 가능한 대기업 모듈 제품을 제외하고는 한국산으로 규정되지 않아 수출 등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방안 제시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태양광발전소 이격거리 규제 통일 또는 해제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규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많은 영향을 초래해 산업의 확대를 방해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송전망 미확보에 의한 출력제한 조치에 따른 해결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인프라 구축과 계통의 수용성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출력제한으로 인해 사업성이 악화되면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최근 RE100 가입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다.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강화나 다름없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ESS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ESS는 신재생에너지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 중 하나로 간헐성을 보완할 필수 장치다. 앞서 언급한 문제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의지로 해결돼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3년 이후 에스디엔의 중장기적인 사업계획 및 목표는?

H3로 이름 지어진 광주 제3공장 준공을 연내 목표로 하고 있다. SDN은 이러한 생산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원가 절감 등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의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 요구에 맞춰 기술 개발 추진 등 신속한 대응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국내 태양광 산업에 참여하고 제조기업으로써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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