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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V는 태양광 기능을 가진 ‘건자재’가 돼야 한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의 효용성이 인정받고 있는 부분은 경제성이다. 태양광 소재의 급격한 가격 하락은 원자력이나 화력보다 태양광이 더 경제성 있는 에너지로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건자재가 아닌 태양광에만 집중해선 시장 뚫을 수 없어”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에 더해 다른 분야와 융합해 경제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축물 분야와 융합한 건자재일체형 태양광인 BIPV 시장은 공공건물 신재생에너지 사용의무화 제도를 비롯해 디자인적 요소까지 가미한 민간건물에서의 활용으로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시장에 다시 활력이 붙고 있다.

2003년에 설립된 비제이파워는 국내 및 해외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건물 태양광패널 및 컬러 태양전지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등 국내 BIP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갈라파고스 태양광발전소 간판을 비롯해 2012년 루프탑 형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올해 7월에 준공된 포스코 데이터센터, 곧 착공에 들어가는 서울 동부간선로 방음터널 태양광 등을 추진했다.

비제이파워는 BIPV에 컬러 태양전지 등 디자인적 요소까지 더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사진=비제이파워]

비제이파워가 BIPV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 어떻게 보면 에너지전환에 따른 물량 측면의 계획인데 산업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해서 가야한다고 본다. 신재생에너지 20%가 달성되는 2030년에 태양광 산업은 어떻게 돼 있을까 생각해보면 전망이 그렇게 밝지는 못하다. 가장 큰 이유는 물량 위주로 공세를 펼치는 중국을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태양광 보급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중국의 태양광을 들여와 그 숫자를 맞출 것인지, 국내 태양광 산업을 함께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물량으로 중국 태양광과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몇 개의 기업을 제외하고는 다 무너질 것이다.

미국이나 몽골 등 광활한 태양광 개발 입지가 있는 곳에서는 대규모 태양광 사업이 타당하다. 그러나 협소한 국토를 가진 우리나라의 경우 대규모 사업은 쉽지 않다. 특히, 산림을 밀어서 하는 대규모 태양광 사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은 땅, 물, 건물 3군데 정도인데 비제이파워는 건물에 집중했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에 더해 다른 분야와 융합해 경제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태양광의 미래라고 생각했고, 건축물 분야와 융합한 건자재일체형 태양광인 BIPV에 컬러 태양전지 등 디자인적 요소까지 더해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BIPV가 시장에서 더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은?
사실 BIPV라는 용어 자체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BIPV는 건자재 기능이 있는 태양광이라는 뜻이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해석이다. 그러나 건물일체형 태양광, 건자재로서의 태양광의 주는 건자재가 맞다. 태양광 기능으로 전기 생산이 가능한 건자재로 시장에서 승부해야 한다고 본다. 해외 세미나에서 ‘에너지 제너레이션 빌딩 모티리얼’이라고 표현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러한 해석이 맞다고 생각한다.

비제이파워 김용식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BIPV에는 건자재로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전기가 생산되고 흐르기 때문에 물에 닿는 부분을 비롯한 외부 영향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건축 자재로서 완벽하게 세팅이 되고 부수적 요소로 전기 생산 등의 기능이 보태지는 것이 맞다. 다른 융합 제품도 마찬가지로 주된 기능과 부수적 기능을 확실하게 구분한다면 그 경쟁력이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과 일반 태양광 경쟁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차라리 중국 제품을 원자재로 쓰고 융합 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더 경쟁력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아직은 글로벌 BIPV 시장에서 완벽한 건자재로의 태양광 기능을 가진 제품이 많지 않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BIPV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제언이 있다면?
과거 태양광 패널 자체를 건물에 올리는 것도 가격 부담으로 쉽지 않았던 반면, 지금은 태양광 소재의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를 건자재와 융합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가격 형성이 돼 있다. 급기야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BIPV가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의무화 제도가 적용되는 공공건물 적용을 기반으로 BIPV 시장은 보다 활성화 될 것이다. 더불어 콘셉트에 맞는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민간건물 BIPV 시장이 열리면 더욱 시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장은 한 번에 열리지 않는다. 정부에서 임야 태양광 개발을 축소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했듯이 BIPV 시장도 정책이 뒷받침돼야 방향을 틀 수 있다. 산업부는 내년 이후 BIPV 시장을 더욱 활성화 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지자체 조례 개정을 비롯해 가중치 부여, 예산 지원 등이 있다면 BIPV 시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리라 기대된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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