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슈
한국 태양광 시장, 작지만 성장 가능성 높다
중국 태양광 기업의 한국 진출 비율 높아져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2019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에는 국내 태양광 전문 기업은 물론,해외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글로벌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장이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았던 중국 기업들은 모듈, 인버터, 알루미늄 구조물 등 다양한 태양광발전 관련 제품들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발전사업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크게 줄이면서 그 기세가 약간은 꺾인 듯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50% 이상의 태양광발전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발전율을 합쳐도 중국을 앞서지 못하는 큰 수치이다.

2019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에 중국의 태양광 모듈 전문 기업인 진코솔라가 참가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러한 중국 제품들은 국내 시장으로도 유입되면서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가격이 저렴하다면 대부분 품질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가격적인 이점도 있지만 품질이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이처럼 중국 제조사들은 발전량과 더불어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이 필요한 태양광발전사업에서 만큼은 저렴하다고 해서 무조건 통하지 않는다는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읽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이쯤 되면 국내 기업들은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을 견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여진다. 이번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에서 만난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한국 시장은 보수적”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는 이유, 목표 등과 같은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진코솔라(Jinko Solar)의 쉬 야오(Xu Yao) 북아시아 브랜딩 매니저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상생과 협업을 원하다

세계 태양광모듈 부문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진코솔라(Jinko Solar)의 쉬 야오(Xu Yao) 북아시아 브랜딩 매니저는 “어느 나라건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은 견제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모듈 제조업체로서 반드시 한국의 다른 태양광발전 파트너들과 협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렴한 가격에 대해선 “우리는 개발과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해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며, “세계 태양광 제조업체 중 1, 2, 3위가 모두 중국 기업인데 어떻게 품질이 낮을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알마덴(Almaden) 조 쉔(Joh Shen) 세일즈 디렉터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쉬 야오 매니저는 “우리가 한국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일은 협업”이라고 한 번 더 강조하며 “진코솔라의 모듈 이외에 다른 부품들은 한국 기업 제품을 사용하고 그렇게 제작된 시스템을 수출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한중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해가는 것이 한국 시장에서의 목표이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과 더불어 중국이 타깃한 나라들에 비하면 한국 시장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뭘까?

알마덴(Almaden) 조 쉔(Joh Shen) 세일즈 디렉터는 “블룸버그에서 한국 태양광 마켓에 대한 향후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는데 몇 년 안에 크게 성장할 것이란 결과를 본 적이 있다”며, “또한 중국 정부에서 한국을 대상으로 마케팅하고 진출하려는 회사에게 지원이 있는데 그 지원 정책을 이용하고자 함의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구맥스(GOOMAX)의 데비 다이(Davy Dai) 마케팅 매니저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조 쉔 디렉터는 “우리는 한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한국 에이전트인 에코전력과 협업하고 노력해 한국 시장에서 알마덴 양면모듈 점유율을 30~4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에는 한국 에이전트가 없는 중국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그중 알루미늄 구조물 제조 전문 기업인 구맥스(GOOMAX)의 데비 다이(Davy Dai) 마케팅 매니저는 “한국은 아직까지 알루미늄 구조물의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은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알루미늄 구조물의 장점이 충분히 홍보된다면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번 엑스포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제품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 못하다는 인식에 대해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은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제 아무리 저렴한 중국 제품이라도 단기적으로는 모를까, 장기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태양광발전소는 20~30년 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비단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 태양광발전 기업들은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BSL의 정승길 영업부 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 다른 알루미늄 구조물 기업인 BSL의 정승길 영업부 팀장은 중국 기업이 한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언어적, 문화적 장벽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한국과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터넷만으로 정보를 접해야 한다”며, “그런데 그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한국 에이전트가 없으면 진행이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자본만으로는 에너지기본계획 목표 수치인 신재생에너지 전환율 30~35%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 자본을 적절히 이용해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중국 제품이 수입된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잠식 당한다’, ‘한국 태양광산업이 망한다’ 등의 말을 하는 건 성급하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외국 자본이 들어오는 게 무조건 나쁜 것인지, 아니면 좋은 점도 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알아보는 사업자들이 많아진다면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에 대한 인식도 점진적으로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호프윈드 이상만 지사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호프윈드의 이상만 지사장은 “중국산이라는 제조국 이미지가 한국 진출에 걸림돌”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사자들은 중국의 기술력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한국에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경우가 많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산이라서 가질 수 있는 큰 장점 중 하나로 A/S를 꼽은 이상만 지사장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산둥에서 출발한다면 3~4시간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며, “한국지사가 더 커진다면 국내 인력을 이용할 계획이지만 중국 인력을 이용해도 문제없는 빠른 A/S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기업의 자본력이 아무리 크다 해도 한국 시장을 장악할 순 없는 구조”라며, “기술력을 갖춘 중국 제품을 사용해 본다면 제조국 이미지 개선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정형우 기자 (news@industrynews.co.kr)]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탄소제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형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