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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탄소없는 섬 제주의 ‘Carbon Free Island’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보급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해 주민 수용성 높여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에서 3관왕을 달성한 제주도는 환경의 보물섬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천혜의 조건으로 에너지 전환 등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2년 ‘탄소없는 섬(CFI: Carbon Free Island)’ 비전을 발표하고 2030을 목표로 4대 정책목표를 추진 중에 있다. 도내 전력수요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비롯해 도내 등록차량 50만대 중 75%에 해당하는 37.7만대를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 최종 에너지 원단위 0.071 TOE/백만원 실현, 에너지 융복합 신산업 선도의 목표를 내세웠다.

제주특별자치도는6월 19~21일까지 개최된 ‘2019 세계 탄소제로 및 미세먼지대책 엑스포’에 참가해 제주도의 CFI 비전을 소개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보급 통해 온실가스 34% 감축 목표

제주도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34%로 4,203천톤 기준에서 2030년까지 2,779천톤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목표는 4,085MW로 태양광 34.5%, 육상풍력 11%, 해상풍력 46.3%, 연료전지 3%, 해양에너지 및 바이오에너지, 바이오중유 등 기타 5.2%로 에너지자립을 이뤄갈 예정이다.

지난 10년 간 제주는 국내 풍력산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 2013년에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국내 최초 주민 참여형 풍력단지를 구축했고, 2017년에는 국내 최초 해상 풍력단지를 준공함으로써 국내 풍력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더불어 국가사업으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인프라를 구축해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도 전역화 추진을 앞두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섬 전체의 자동차 이동거리가 1시간 내외로 전기차 사업 추진에 유리해 빠른 속도로 대중화 및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기차 보급률은 4%로 세계 전기차 모범도시 선정, 전기차 인증센터 구축 등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2019 세계 탄소제로 및 미세먼지대책 엑스포’에 참가해 제주도의 CFI 비전과 정책 추진사항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자립 추진 사항 등을 참관객과 공유하고 홍보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시 부스 현장에서 만난 제주특별자치도 저탄소정책과 문경삼 과장은 “2030년을 목표로 하는 CFI의 3가지 큰 목표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자립화, 친환경 전기차 교체, 스마트그리드 전역화가 있다”며,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된 2,500억원 규모의 구좌읍 일대 실증사업 성과를 토대로 제주 전역에 확대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4,311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목표는 지난해부터 검토된 수정 계획을 통 226MW가 줄어든 4,085MW로 제시될 예정”이라며, “이 용량으로도 충분히 에너지자립섬 추진이 가능하다는 진단에서 나온 수치”라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저탄소정책과 문경삼 과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기차 보급에 있어 주민 수용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기후변화 대응 위한 저탄소 정책 ‘주민 수용성’ 필수

문 과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기차 보급에 있어 주민 수용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현재 풍력 설치를 위한 해안선 이격거리를 1km로 두고 있으며 환경단체 및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수용성과 경관 등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문 과장은 “상당히 까다로운 수준인 육상 풍력의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해상 풍력 설치에도 적용하고 있다”며, “특별법을 통해 제주도가 풍력에 대한 허가권을 가져가고 그만큼의 책임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전기차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 지자체다. 이에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사회적 이슈도 먼저 나타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정비소, LPG 충전소, 유류업체 등의 산업군 수용성 부분도 살펴봐야 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기존 산업군과 상생할 수 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

문 과장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수용성 문제는 향후 기술의 변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의지, 여러 가지 홍보 등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터닝포인트의 시기가 올 것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참여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도의 CFI 비전 목표에는 태양광도 포함돼 있다. 신재생에너지 비율 중 34%를 차지하는 1,411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타 지자체와 달리 고시를 통해 개발행위허가가 이뤄진 사이트에 전기사업허가를 내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전기사업허가 만으로 발전사업자 등록이 완료됐다는 광고를 통한 무분별한 투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지난 3월 기준 제주도 내 647개소에 197MW의 태양광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언급한 문 과장은 “현재 1,760개소의 태양광발전소가 구축 대기 중에 있어 약 650MW 규모가 채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극적으로 태양광을 늘려갔던 기존 정책 방향에 더해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도 있는 형태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농형 태양광을 비롯해 BIPV 등을 활용한 태양광 보급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오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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