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2009년 설립된 에코스(EKOS)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발전 전력변환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며,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최적화된 컨설팅, 시공,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린홈주택 3kW급부터 공공의무화, MW급 RPS 태양광발전소 등 다양한 시스템 건설실적을 보유한 에코스는 최근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모듈 제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 국내 태양광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에코스 이길송 전무는 “산림훼손 등 태양광산업의 제한적 축소의 영향으로 BIPV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에코스는 태양광 인버터의 시스템 고객사 및 조달청의 태양광 시스템 우수조달업체로 공공기관에 BIPV 모듈을 확대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기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길송 전무는 “BIPV 모듈사업부 출범을 계기로 에코스는 PV 및 BIPV 모듈, 전력기기를 모두 아우르는 원스톱 토털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고객에게 최고의 사업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미 인버터 개발 등으로 증명된 높은 기술력, 풍부한 BIPV 시공 경험을 보유한 에코스였지만, 태양광 특화산업인 BIPV 모듈 제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에 에코스는 국내 태양광 산업 1세대로, BIPV 산업발전과 관련한 수상경력 등 풍부한 기술력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이길송 전무를 필두로 지난해 BIPV 모듈사업부를 출범, 본격적인 모듈 제조에 나섰다.

이길송 전무는 “에코스는 연구개발능력 및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기술의 솔루션을 제공해온 기업”이라며, “BIPV 모듈사업부 출범을 계기로 PV 및 BIPV 모듈, 전력기기를 모두 아우르는 원스톱 토털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고객에게 최고의 사업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스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가미된 컬러 모듈이나 강판일체형 모듈 등의 디자인적 모듈을 중심으로 내구성, 단가 등 BIPV 제품의 시장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에코스]

BIPV 제품 개발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은?

그동안의 BIPV는 단순하게 건축자재를 PV로 대체하는 특수 형태의 PV 모듈로 주목해왔다. 이에 주로 G2T+Z-bar(벽면부착형), G2G(커튼월), G2G+Air+G(복층형) 모듈만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BIPV 모듈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현재는 다양한 색상의 결정질 모듈, 염료감응이나 CIGS, 강판일체, 베란다 및 블라인드 일체형 등이 시장에 등장했다.

단순히 발전에만 목적을 두고 건물에 부착하는 모듈의 개념에서 벗어나 BIPV는 하나의 건축 외장재로서 건물의 형태 및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는 심미성을 갖추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개발에 더해 최근에는 제로에너지빌딩 등 BIPV가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에코스는 제로에너지빌딩에 적용 가능한 BIPV 및 PVT(Photovoltaic+Thermal), 미디어 파사드 PV, 컬러 BIPV, 레진충진 BIPV, 다기능 시스템 BIPV(개폐용 창문), 리모델링 BIPV 시스템(BIPV+ESS+DC배전+ICT) 등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 상용화를 중점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BIPV는 태양전지의 일반 태양광발전소에 적용되는 태양전지에 비해 낮은 효율, 높은 가격이라는 단점을 보여줬다.

BIPV는 설치 형태나 구조 및 활용에 대한 부분에 대해 수요자와 관련된 종사자의 시스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BIPV의 설치 형태에는 건축물의 방향과 설치 위치 및 주변 환경에 따라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구조형태 또한 복잡해질 수 있는 여건이 많기 때문이다. 건축물의 건축자재용 태양광으로 사이즈, 유리 두께, 취부형태에 따른 제품을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일괄생산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주문생산과 다품종 소량생산이 단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에코스 BIPV 모듈사업부 이길송 전무(좌)와 한재희 차장(우)이 효율적인 제조공정 구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에코스는 BIPV 생산 단가의 절감을 위해 구성된 재료의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 공정 축소 및 생산시간 단축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는 태양광 모듈의 각도를 위도에 따라 최적의 각도를 형성하면 100%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으나, BIPV는 건물의 외벽, 커튼월, 차양, 발코니 등등 설치형태와 구조형태가 다변화되므로 출력이 태양광발전 전용모듈에 비해 10~40%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에코스는 BIPV의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 시장성을 극대화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요자 및 관련 고객이 BIPV 전기 및 건축자재의 구성을 원하는 프로젝트(PJT) 발생 시 효율 및 단가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위한 사전 조율로 설계, 현장 실사 및 협의를 통해 시스템의 원가절감을 위한 사전협력을 실시하고 있다. 생산자는 이에 따른 생산 단가의 절감을 위해 구성된 재료의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 공정 축소 및 생산시간 단축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BIPV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가?

현재 정부는 BIPV 초기 설치비용과 관련해 지붕 일체형은 50%, 외벽 수직형은 70%까지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BIPV는 다양한 형태(복층, 컬러, 삼복층, 금속일체, 창호형 등)로 제작되는 상황이다. 단순 설치형태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BIPV 모듈형태에 따른 지원 구분 및 차등화 등 BIPV에 알맞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에코스는 커튼월 등의 단열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열관류율 등 에너지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복층화 등의 기술 개발도 진행해 시장경쟁력 및 점유율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사진=에코스]

2020년 에코스가 계획 중인 프로젝트는?

올해는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기 때문에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G2G 모듈을 기반으로,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가미된 컬러 모듈이나 강판일체형 모듈 등의 디자인적 모듈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부터 사업화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R&D와 설계, 영업,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건물은 한번 짓게 되면 오랜 시간 사용되기 때문에 변색 등 BIPV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구성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IPV의 가격적인 부분 역시 제조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숙제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BIPV 제조공정 단순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에서도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향후 BIPV 시장 경쟁력 및 점유율 향상을 위한 전략은?

비록 에코스는 BIPV 시장에 비교적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저는 약 20년의 시간동안 태양광분야 국가 핵심과제 및 19개의 국가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제조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기에 충분한 시장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BIPV 기업간 제품 고효율 경쟁은 오랜 연구를 통해 현재 거의 대부분의 기술이 보편화된 상황이다. 이제는 건축 외장재로서 얼마나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에코스는 건축물 디자인 및 심미성 향상을 위한 컬러 BIPV 및 커팅 태양전지 모듈화 기술을 중점으로 ICT와 BIPV가 융합한 시스템의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커튼월 등의 단열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열관류율 등 에너지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복층화 등의 기술 개발도 진행해 시장경쟁력 및 점유율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한교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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