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국내 건물형 태양광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에이비엠이 올해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30%에 달하는 성장을 달성하며 종합건설과 에너지 사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본지는 부산 에이비엠 본사에서 한기영 대표를 만나 에너지 부문 사업 내용, 특히 건물형 태양광 분야와 시장 전망,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전략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이비엠 한기영 대표는 “계획을 쫓아가기보다 미래를 읽고 선제적으로 기술을 준비해 온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 경영, 윤리 경영으로 시장의 신뢰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2025년 에이비엠 태양광 사업의 주요 성과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30% 가까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성과는 28명의 현장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체감온도 60도를 넘는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며 긍정적인 자세로 묵묵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금속패널 지붕과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제832호) BIPV 지붕, 고(高) 천정용 자동 승하강 전등, 채광시스템(제678호, 789호) 등 자사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며 종합건설 부문을 포함해 1,540억원의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BAPV 분야에서는 중견·대기업 민수공사에서 10MW 이상을 수행했다.
에이비엠의 건물형 태양광 주력 제품에 대해 소개한다면?
당사는 34년간 축적한 지붕 공사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2007년 경남 밀양공장에 최초로 지붕형 태양광 시공을 했다. 이후 2015년 지붕형 BIPV를 자체 개발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제832호) 인증을 받았다.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소, 남극 세종과학기지 등 650여건의 프로젝트를 완벽히 수행한 실적이 있다.
특히 당사 제품은 단순한 모듈 설치가 아니라 건축 자재로서 기능과 안전성을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내부 자재는 철이 아닌 알루미늄·스테인리스 소재를 활용해 모듈 수명이 다해도 구조체는 유지되도록 차별화된 내구성을 제공한다.
에이비엠만의 차별화된 공급 전략은?
에이비엠은 기후위기를 인류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태양광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 ‘다면 프리즘 채광기’와 ‘렌즈·광섬유 조명’ 신기술은 태양 빛을 지하 50m까지 전달해 식물 재배와 조명 대체가 가능한 독자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화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컬러 모듈과 내화 성능 강화 제품을 자체 테스트베드에서 연구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해 가고 있다.
아울러 건축업계 관계자들의 BIPV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인식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 확대에 따른 대응 전략은?
에이비엠은 단순히 정부 계획에 맞춰 비즈니스 전략을 바꿔가는 기업이 아니라, 미래를 읽고 그에 필요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기업이다.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이끌어 가는 사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같은 원칙을 지킬 것이다. 좋은 기술과 문화를 선제적으로 만들어 두면 시장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다.
정부 정책이나 제도적 개선점에 대한 의견은?
BIPV는 후발 기업들이 특허를 비켜간 유사 제품을 공급해 시장이 혼탁해지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에이비엠은 지난 10년간 650여 현장을 무결점으로 시공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정부가 우수 기업의 지속성을 인정하고 조달시장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품질 저하와 하자 문제로 시장 신뢰가 무너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내년도 사업계획과 장기적 목표는?
2026년부터 에이비엠은 전기차 충전기와 신호등 환경사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종합건설과 에너지 사업 역시 지속적인 연구와 검토를 이어가고 있어 어느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가 먼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내년에도 30%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AI를 적극 도입해 업무 속도와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사만의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설계·시공·영업 등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다수 현장을 동시에 관리하는 미래 건설 환경에 필수적인 기반이 될 전망이다.
AI가 몰고 올 전방위적 변화 속에서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에이비엠은 ‘속자생존(速者生存)’의 자세로 임할 것이다. 5년마다 주력 상품을 선보이며 ‘AGE 4.0 2038’을 실현하고 존경받는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