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전통의 명가를 보면, 유행을 좇거나 화려하게 손님을 모으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곳이 많다. 명인으로 거론되는 이들도 ‘기본’에 충실했기에 그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에스지에너지가 국내 BIPV 1등 자리를 놓치지 않는 것도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
국내 BIPV 업계 최초 누적 생산용량 약 19MW, 납품 현장 총 870개소, 에스지에너지는 국내 BIPV 업계를 대표하는 1등 기업이다. 2019년 창업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 없다. 7년 연속 국내 BIPV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BIPV 기업의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된 상황에도 에스지에너지가 1등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에스지에너지 손동욱 연구소장은 가장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손 연구소장은 “국내 BIPV 제조기업 중 정션박스를 직접 만드는 곳은 아마 우리가 유일할 것”이라며, “BIPV는 설치 구간마다 케이블 길이가 다르다. 30cm가 필요한 곳도 있고, 1m가 필요한 곳도 있다. 또한, 현장에서 정션박스나 커넥터 고장이 매우 많다. 이에 당사는 직접 케이블을 자르고 조립해 돌발상황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규모 생산라인은 현장설계 및 맞춤 생산을 통한 발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외주가 아닌 자체 시공팀은 항상 높은 숙련도를 유지해 고품질의 BIPV를 현장에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쉬워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화려함에 매몰돼 자칫 기본을 망각하게 될 수 있다. 더군다나 1등의 무게를 견디는 이들에게 화려함은 더욱 견디기 힘든 유혹이다.
7년 연속 1등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에스지에너지이지만, 여전히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6년 사옥 이전을 통한 생산라인 증대를 준비 중이다. 성장하는 BIPV 시장에 발맞춰 현장 대응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손 소장은 “당사의 이진섭 대표는 ‘BIPV는 전기장판이 아닌 온돌’이라는 표현을 즐겨한다”며, “BIPV는 설계 단계에서 시작해 실제 비즈니스가 이뤄지기까지 2~3년이 걸린다. 우리의 부족함은 당장 티가 안 나더라도 시간이 지나 나타나기 마련이다. 지금의 성공에 만족하다가는 추후 시장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에스지에너지는 시장의 요구에 언제든 대응하며, 기본에 충실한 기업으로서 오랜 시간 고객이 찾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빠르게 뜨거워졌다 빠르게 식는 전기장판이 아닌, 뜨거워진 온기가 오래도록 남아있는 온돌 같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과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지에너지가 공급 중인 BIPV 제품 및 솔루션은?
일반적인 BIPV 모듈 제품과 더불어 컬러 BIPV, 디자인 BIPV, 화이트 BIPV 등 건축물의 외관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BIPV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블랙 패턴 BIPV, 미디어파사드, 트루비전(Thru-vision) BIPV 등 시장 수요에 발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건축 디자인과 친환경에너지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컬러 BIPV’는 에스지에너지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색상별 출력 편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빛 반사를 감소시킨다. ‘디자인 BIPV’는 컬러 BIPV의 특성을 더욱 고도화한 제품이다. 디지털 프린팅을 적용해 다양한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다. ‘화이트 BIPV’는 건축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화이트톤을 태양광 모듈로 구현해 일반적인 건축외장재와 이질감이 전혀 없는 제품이다.
최근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의미는?
2025년 들어서 OCI파워, 에너솔루션, 대성히트에너시스, GSOLAR 등 BIPV 관련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순업무 제휴 차원을 넘어 건물태양광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 생태계 확대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BIPV와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업들과 뜻을 모아 각각의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BIPV 시장의 성장을 촉구하려고 한다.
건물태양광 분야에서 에스지에너지만의 차별화된 공급 전략은?
당사는 자체적으로 컬러 유리와 BIPV 모듈 제조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핵심 부자재부터 모듈 제조 공정까지 안정적으로 제품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100% 주문생산 방식을 채택해 현장별 건축 조건과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BIPV 모듈을 설계, 제공하고 있다.
BIPV 모듈은 건축물에 맞춰 다양한 크기, 구조, 사양을 갖는다. 이는 자동화 설비로 BIPV 모듈을 제조하기 매우 어려움을 의미한다. 일례로, 하나의 BIPV 현장에 납품한 모듈 수량이 859장이었는데, 모듈 크기가 288종이나 될 정도로 제각각인 프로젝트가 있었다. 772장의 납품 수량에서 262종의 모듈 종류가 설계된 현장도 있었다.
이런 BIPV 모듈 특성에 대해 제조공정의 유연성과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숙련된 전문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당사는 외주 인력을 활용하지 않고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운영하고, 모듈 납품 이후에도 지속적인 대응과 사후관리를 통해 고객과 협력하며 제품 공급 안정성과 품질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이 다양한 제품을 공급 중인 BIPV 시장에서 에스지에너지의 경쟁력은?
7년 연속 BIPV 시장점유율 1위, 그 이상의 경쟁력이 있을까? 경험은 최고의 스승이다. 총 870개소에 달하는 현장 경험을 가진 에스지에너지는 BIPV 생태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기업이다.
에스지에너지의 내년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국내 BIPV 보급 및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선도하는 에스지에너지가 되고자 한다. 올해 목표였던 BIPV 모듈 생산량 7MW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사옥 이전을 통한 생산용량 증대로 모듈 공급 안정성 및 BIPV 솔루션 역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제품군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의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다양한 건축 환경에 최적의 BIPV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2026년은 대전에서 전세계 태양광을 대표하는 국제 행사 ‘제9회 세계태양광총회(WCPEC-9)’가 개최되는 해이다. 대전의 대표적인 태양광 기업으로써, 더 나아가 국내 최고의 BIPV 모듈 제조기업으로써 대한민국의 BIPV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