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충청광역연합은 대전·세종·충북·충남 충청권 4개 시·도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출범된 기관이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초광역 협력체로, 행정·교통·산업·문화 전 분야에서 공동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R&D, 소재·부품·장비, 리사이클링까지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완성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연합은 11월 5일부터 사흘 간 개최되는 이번 ‘배터리아시아쇼 2025’에서 ‘대한민국의 심장,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K-배터리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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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광역연합 이수현 사무처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충청광역연합 이수현 사무처장은 “정부의 자치분권 기반 ‘5극 3특’ 정책을 적극 반영해 충청권의 행정·산업·문화·교통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를 기반으로 연안과 내륙의 동시 발전을 추진해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간 갈등과 진영 논리를 넘어 국민통합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충청광역연합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충청광역연합은 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가 공동번영과 초광역 협력을 바탕으로 ‘메가시티’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행정·산업·문화·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충청권의 공동번영과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광역생활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아가 지방소멸위기 극복, 지역경쟁력 강화와 같은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하나씩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단초의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행정·교통·산업·사회문화 등에서의 연합 시너지는 무엇인가?

최근 교통과 환경 등 사회문제는 특정 행정구역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지역에 걸쳐 발생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같은 생활·경제권을 공유하는 충청권의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

이에 충청광역연합은 행정적으로 중복투자를 줄이고 주요 광역권이 연계된 협력사무를 수행함으로써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철도망과 도로 인프라를 연계해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고 있으며, 산업 분야에서는 대전의 연구개발 인프라, 세종의 행정·데이터 기반, 충북의 바이오·이차전지 산업, 충남의 소재·에너지 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또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광역 축제와 공동 관광루트를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합 효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충청광연연합 출범식에서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청광역연합]<br>" height="693" loading="lazy
지난해 12월 개최된 충청광연연합 출범식에서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청광역연합]

충청권의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충청권은 수도권과 인접하고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다. 특히 충북 오창을 중심으로 LG에너지솔루션 등 핵심 기업이 집적돼 있으며, 충남 천안·아산의 소재·장비 기업과 대전·세종의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처럼 셀·소재·장비·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조가 완성돼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또한 KAIST, 충북대, 충남대 등 대학과 충청권 4개 시·도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기술혁신과 산업성장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충청광역연합의 핵심 추진 사업은?

연합은 4개 시·도의 산업정책을 광역 단위에서 조율하고 공동성장전략을 추진하는 산업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 연계·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초광역 산업발전 및 경쟁력 제고’를 추진전략으로 ‘미래 모빌리티 부품산업 선도화’를 핵심과제로 삼아 이차전지를 포함한 새로운 부품·소재 및 기술개발을 주력으로 지역특화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전시회 공동참가, 해외 바이어 연계,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판로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배터리아시아쇼 2025’에서 충청광역연합이 선보일 주요 콘셉트는?

‘대한민국의 심장, 충청광역연합 글로벌 배터리 산업 선도’를 주제로 참가한다. 충청권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 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충청광역 공동관’을 운영해 지역의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참가기업에는 전시·홍보 지원과 함께 비즈니스 매칭, 투자유치 상담 등을 제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 단위 공동관 운영을 통해 충청권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충청은 이차전지 중심지’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충청광역연합 이수현 사무처장은 "충청권은 행정과 산업, 연구와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며, "이차전지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초광역 협력을 통해 K-배터리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br>" height="800" loading="lazy
충청광역연합 이수현 사무처장은 "충청권은 행정과 산업, 연구와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며, "이차전지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초광역 협력을 통해 K-배터리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충청권 이차전지 기업들과의 소통 및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연합은 충청지역 혁신기관 등을 통한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기업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직·간접적으로 청취하고 있다. 각 지역 테크노파크와 협력해 기업 맞춤형 R&D 지원, 장비 공동활용, 수출상담 등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개별 지자체 중심의 지원을 넘어 4개 시·도가 하나의 체계로 움직이는 ‘광역 단위 공동지원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행정구역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주요 추진계획과 목표는?

이차전지를 비롯해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으로 광역 연계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소재부터 셀, 팩, 리사이클링까지 산업 전 주기를 포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충청권을 명실상부한 K-배터리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다. 

아울러 충청광역연합은 초광역권 계획을 수립해 교통인프라 확충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기회로 삼아 충청권 발전 전략을 마련해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하며 수도권 일극 구조를 완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시·도의 경계를 넘어 각 지역의 산업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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