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2026년 3월 호남 지역부터 재생에너지 준중앙급전 제도가 시행된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산되면서 전력망 관리 문제가 대두되자 정부가 마련한 제도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으로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됨에 따라 관리가 필요한 지역의 발전소 출력을 제어해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한다. 내년 봄·가을철 경부하기 및 추석 전후 약 190일간 집중 운영된다.
이에 따라 정교한 예측 기술력을 갖춘 운영관리 플랫폼 선택이 수익 극대화의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에너지 특화 기업인 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는 태양광발전소 맞춤 구독 서비스 ‘솔라온케어’를 통해 발전사업자들의 제도 대응 능력 확보를 지원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솔라온케어는 이번 제도 시행에 앞서 이미 전력거래소의 예측 제도를 운영하며, 대응 체계를 구축해 왔다. 전국 4,000여 개소 이상의 발전소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발전량 예측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텍과의 산학협력을 비롯해 전력 실시간시장 최적입찰전략,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밸런싱 연구, 일본 전력시장 진출 등 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발전사업자가 솔라온케어를 통해 준중앙급전 제도에 참여하면, 강제적 출력제어로 인한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다. 예측제도 정산금과 준중앙제어 정산금을 추가로 받아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예측 정확도와 제어 이행률에 따라 발전량당 각각 최대 4원, 11원이 지급된다.
특히, 솔라온케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에 분산된 발전소를 운영하며, 다양한 기상 조건과 지역 특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소규모 발전소를 다량 운영해 오며 축적한 지역별 실증 데이터는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자산이다.
또한, 솔라온케어는 신재생자료취득장치 등 시스템 구축부터 관제, 유지보수, 수익성 확보까지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해 발전사업자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에이치에너지 관계자는 “준중앙시장은 재생에너지가 계통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이라며, “발전사업자들이 출력제어 리스크를 수익 창출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도 도입은 내년 3월이지만, 1월까지 신청이 완료돼야 하므로 남은 시간은 3개월에 불과”라며, “3월부터 정산 수익금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발전사업자들의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준중앙급전 제도는 재생에너지의 계통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단계적 전력시장 개편 방안의 일환으로, 향후 전면적인 입찰제도 도입을 위한 과도기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