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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탈탄소 기반 에너지 안보 로드맵 완성… Cleve Hill 프로젝트 착공
Quinbrook, 2,460억 규모 경제 가치 예상… “비현실적 플랜” 비판도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영국의 넷제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형 프로젝트가 시험대에 올랐다. 

에너지전환 투자 그룹 퀸브룩(Quinbrook)은 373MW급 태양광발전소 등이 포함된 Cleve Hill의 착공을 시작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Cleve Hill 프로젝트는 영국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다. BEIS(영국 에너지 및 산업전략부)는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의 취지로 2020년 해당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 

Quinbrook에 따르면, Cleve Hill에는 373MW급 태양광발전소 및 150MW 이상의 배터리 저장 시설이 들어선다. 이는 10만 가구 이상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로 매년 16만4,450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영국은 2008년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을 도입했다. 기후변화법 도입 이래 온실가스 배출을 40% 이상 줄였으며 오는 2035년까지 1990년 대비 78% 이상의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 통계에 의하면 현지 전력 부문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제로에 다다른다. 

영국 켄트(Kent) 지역에 373MW급 태양광발전소 및 150MW 이상의 배터리 저장 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의 Cleve Hill 사업이 착공에 들어갔다. [사진=utoimage]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CC)는 정책의 일관성있는 추진을 뒷받침한다. CCC는 매 5년마다 12년 뒤 탄소예산을 설정해 정책 당국을 자문한다. 미래의 예측되는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CCC 소속 레베카 히튼(Rebecca Heaton) 박사는 “CCC는 오로지 개인의 역량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각계에서 구성원을 선출하다 보니 정치적 이득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라며, “자체적으로 예산을 관리할 권한을 가진 것도 독립성을 키운다”라고 설명했다. 

CCC에 따르면 넷제로 정책이 실제 대중의 행동에 얼마큼의 영향을 주는지를 모니터링할 전문가 조직도 갖추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공감대가 쌓인 일관된 방향의 정책이 설계되도록 돕는다. 

Quinbrook은 2035년까지 영국 사회의 탈탄소를 완성시킨다는 목표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leve Hill을 발판으로 에너지 전환을 점차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Quinbrook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ESG 경영에 요구되는 필요 자산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지역 기업이 건설 및 운영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Quinbrook은 Cleve Hill 프로젝트 기간(~2024년말) 2,300개 이상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 등 총 1억4,800만 파운드(약 2,46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예상했다. 

이 가운데 영국 에너지안보 및 넷제로부(Department for Energy Security and Net Zero)는 올해 3월 ‘에너지안보 계획(Powering up Britain: Energy Security Plan)’을 발표했다. 에너지안보 및 넷제로부는 BEIS에서 분할된 신설 조직이다. 

해당 에너지안보 계획은 2030년대 후반까지 생산가능한 청정에너지 전력을 2배로 증가시키고 필요한 광물 확보를 위해 국가간에 공조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한 그동안의 액션플랜을 구체화시켰다.  

이를 통해 영국은 ‘에너지 자립’이 ‘에너지 자급자족’을 의미하지 않음을 명확히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같은 비상상황을 자력으로 해결할 안전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간 신뢰 확보에 나선다. 

영국 에너지안보 및 넷제로부 관계자는 “두터운 신뢰관계가 구축된 국가와의 교역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수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CC)는 매 5년마다 12년 뒤 탄소예산을 설정해 정책 당국을 자문한다. [사진=CCC]

이번 에너지안보 계획에선 △화석연료의 안정적인 수급 강화 △에너지 효율화 및 청정 난방 △신규 원전 건설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재생에너지 △전력망 효율화 △탄소 포집·활용·저장 △수소에너지 등이 화두로 설정됐다.

기존 ‘에너지백서’, ‘넷제로 전략보고서’와 다른 차이점은 ‘부유식 해상풍력 제조 및 투자계획’이 새로 추가됐다는 점이다. 

이같은 정책적 행보를 두고 일부에선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기반이 닦이지 않은 상황에서 야망에만 앞섰다는 것이다. 

그린피스 멜 에반스(Mel Evans) 영국 기후대표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는 넷제로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린테크 분야의 수준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라면서, “이번 계획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비판했다.

Energy UK 엠마 핀치벡(Emma Pinchbeck) 최고경영자도 “정부의 계획이 장기적으로 시민들의 에너지 요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지 모호하다”라며 비슷한 의견을 냈다.

KOTRA는 “영국 정부의 강력한 탄소중립 실현 의지에 비해 이번 에너지안보 계획은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에 역부족”이라면서도 “부유식 해상풍력 제조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 부문 기술 투자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용구 기자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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