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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O&M 시장 비표준화 만연…‘발전소 자산 관리’ 개념 도입돼야
ICT 기반 디지털 전환 흐름 주목, 고충 점검 및 미래 시장 전망

[글 에너닷 이동영 대표] 국내 태양광 시장은 높은 경제성 및 사업 수행의 편의성에 힘입어 민간 투자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태양광 기자재 분야의 경우 대기업 중심의 체계적 성장을 통해 품질의 표준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건설, O&M과 같은 다운스트림(Downstream) 부문의 사정은 다르다.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쫓아가지 못한 데 따른 품질의 비표준화 현상이 뚜렷하다. 태양광발전소들의 상당은 비표준화된 점검, 설비 등으로 유발된 업무 손실이 막대하다. 동일한 품질이 유지되지 않는 O&M은 설비의 내구성을 떨어뜨리고 발전효율의 손실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태양광 기자재 분야는 체계적 성장을 통한 품질의 표준화가 이뤄진 반면, O&M의 경우 비표준화된 체계에 따른 점검상 손실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사진=utoimage]

필자가 O&M서비스를 운영하며 체감한 문제는 다양하다. 하나는 O&M에 투자할 수 있는 예산이 적어 양질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어렵단 것이다. 자산운용사나 PF 등 금융사의 조건을 맞춰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태양광 설비 O&M에 대한 관심도는 낮다. 그만큼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유지보수에 대한 투자를 두고 방어적이고 인색한 사업자들의 모습은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현장 설비 자체의 문제도 있다. A/S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의 수급이 어렵거나 과도한 비용이 소요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데 이는 태양광 시장 초창기와 관련이 깊다. 시장 초기엔 외국계 장비 위주의 시공이 대부분이었다 보니 일정 기간 후 계약이 만료되는 등 변수가 생겨났다. 사업 철수에 따라 기자재 수급이 어려워졌고 A/S 비용도 크게 올랐다. 설비 수리 과정에서 O&M 담당자와 제조사 간 마찰도 흔한 일이다.

기록의 보관과 관리 상태 또한 미흡하다. O&M 과정에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준공도서 등 서류 기록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적이지만 발전소 양도 등 사유로 기록물들이 소실된 사례가 숱하다.

정보의 불균형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발전소에 필요한 수리 비용에 대해 설비의 소유자나 투자자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와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 검증하기 어려운 온라인상의 정보와 태양광 관련 서비스들이 시장의 왜곡을 만들고 있다. 이는 O&M 가격과 서비스 내용에 있어 전문가과 수요자 사이의 간극을 키우는 요인이다. 

에너닷은 엔비전 시스템을 통해 O&M 시장의 디지털화에 대비한 기술을 내재화시키고 있다. [사진=에너닷]

전력중개 시장 도래, ‘Q&M의 디지털화’ 주목

부동산, 유통, 금융 등 발전산업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등 디지털 기술은 절대적이 됐다. 디지털을 접목한 관리 없이는 자산의 가치를 지키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힘들어졌다.

다수의 태양광발전소 준공 연도가 설비 보증 기한을 넘어서고, 국제 유가와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진 흐름을 감안하면 태양광발전소에도 ‘자산 관리’의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

발전소 자산 관리의 최우선은 O&M의 개념부터 재정립하는 일일 것이다. 단순한 ‘발전량 모니터링’, ‘설비 수리’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태양광 전문가들이 발전소에 대한 여러 이력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설비를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실무 체계를 갖춰줘야 한다. 이것이 전제될 때 모니터링이나 현장 출동 및 점검의 효율을 배가 시킬 수 있다.

에너닷은 O&M의 디지털화에 대비한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전기·토목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 및 활용까지 다양한 범주의 기술을 내재화시키고 있다.

O&M을 통한 원활한 운영은 발전소 가동중단이라는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큰 필요조건이다. 소규모 전력중개 시장이 열릴 앞으로는 더욱 그렇다. 전기차, 일반 가정 등 다양한 전력 거래 주체가 참여함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들이 전력 시장에서 소통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은 ‘정보의 디지털화’다. 같은 맥락에서 O&M의 디지털화도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표준가격 기반 투명 정보 체계 확립 관건 

태양광 O&M 시장이 지금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가기 위한 키워드는 △ICT 기술 △정보관리 △표준화 및 인증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실무자가 현장에 출동을 했을 때 같은 기준에 맞춰 점검할 수 있게 돕는 최신 ICT 기술의 접목과 고도화가 요구된다.

에너닷 이동영 대표 [사진=에너닷]

발전소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누적·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의 구축에 더해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표준화시키는 교육 및 지원시스템도 뒷받침돼야 한다.

O&M 업무 영역의 표준화도 중요하다. 서비스의 가격이나 업무 범위를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판단할 수 있게끔 기준을 제시하자는 것이다. 표준가격 제도 등이 생각해 볼 만한 대안이다.

O&M 기업을 평가할 땐 일정 자격증 소유 이상의 전문성을 갖췄느냐를 판단할 평가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O&M 산업 환경이 갖춰진 후 고객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발전소의 운영 상황에 걸맞은 O&M 서비스의 종류, 가격, 품질 등을 고객이 직접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정보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열린 정보 공유 서비스’가 준비돼야 한다.

 

[인더스트리뉴스 (news@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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