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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형에 맞는 양산형 전기이륜차 시장 '활짝'
에코카, 국내 최초 승인 전기이륜차 ‘루체’ 개발

[솔라투데이 탄소제로 이건오 기자] 에코카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접목시킨 전기차 분야와 방역방제 특장차를 개발, 생산, 판매하는 국내 기업이다.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이륜차인 ‘루체’를 출시했고 최초 형식승인을 취득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2009년 서울시 환경부 대상, 환경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고 현재 전기이륜차 민간 보급 지원사업자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급속충전시스템,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개발 등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기술 축적을 통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이륜차 ‘루체’를 제주특별자치시에 공급하기 위해 점검중이다. [사진=에코카]

에코카의 대표 브랜드인 ‘루체’는 대한민국 최초 전기이륜차로 타이어, 모터 등 모든 부품을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 및 제작했다. 기술 사양 부분에서는 가정용 220V로 2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일반 50CC 스쿠터와 동일한 성능을 보이는데 비해 연비가 10분의 1의 효율을 갖고 있다. 또한, 루체는 자동차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5대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카르체라노사에서 디자인한 제품이다.

에코카 전광일 대표는 “과거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우리나라 사정에 맞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며, “가장 큰 문제가 제품 성능이 우리나라 도로 및 지형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도시의 도로조차 굴곡지거나 경사가 가파른 지형이 적지 않아 고성능 동력과 이에 적합한 전자제어가 더 요구된다”며, “이에 저성능을 사용하는 중국 제품들이 문제를 야기했기에 에코카에서는 그런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전했다.

에코카 전광일 대표 [사진=솔라투데이 탄소제로]

국내 순수 기술을 통한 전기이륜차 개발 및 생산 기업이 많지 않은데?
중국에서 워낙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내 대부분의 전기이륜차 판매 기업들은 OEM, ODM 생산이나 유통만을 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제품 단종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를 소비자가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이륜차를 생산하는 국내 제조업이 겪는 어려움으로 금형과 같은 뿌리산업부터 AS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 부품이 없으니 AS가 어려워 고철이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단순하게 일자리 상실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것은 국내 제조업의 한 분야 근간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함께 경쟁하던 국내 전기이륜차 제조 기업들이 제품을 개발하고도 보급에 나서지 못하는 부분은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정부에서는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에 적극적인 보급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칫 해외 전기이륜차를 유통해 판매하는 대리점만 배불리는 모양이 될 수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인 전기 활용을 독려하기 위한 환경부 중심의 지원 정책이기는 하지만 더불어 국내 일자리,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복합적 성장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 세밀한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국내 생산 제품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나?
그런 부분이 바로 역차별이다. 해외 제품을 들여오는 유통 과정에서도 마진이 붙는다. 제조업을 하면서 무역 거래를 많이 해본 분들은 잘 알겠지만 많이 수입할수록 수출상이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우 종속관계가 되면서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국내 생산이 이뤄지면 많이 생산할수록 코스트가 떨어져 가격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이륜차 관련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공급에 차질을 겪는 생산 업체가 많다.

에코카에서 개발·생산하고 있는 전기이륜차 ‘루체’ [사진=에코카]

전기이륜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의견 및 정책 제언은?
전기이륜차의 활성화를 위해 흔히 오토바이라고 하는 이륜차의 이미지를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륜차의 뒷부분을 늘려 배달통을 달아 이륜차는 배달용이라는 이미지, 티켓 다방 스쿠터, 폭주족 등 이륜차에 대한 어두운 이미지가 생겨났다.

실적과 숫자가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륜차는 배달용이라 단정 짓고 상용 분야에만 몰두해서 실적 위주의 보급 정책은 전체 이륜차, 전기이륜차 시장을 볼 때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퍼스널 모빌리티로 이륜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남미나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이륜차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출퇴근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편이다.

전기이륜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대기환경 개선 효과를 갖고 있다. 또한, 가정용 태양광 발전을 통한 충전이 가능할 정도로 편의성을 갖췄다. 80년대만 해도 대학등록금과 맞먹지만 오토바이 1대를 사서 타고 다니는 로망이 있었다. 교통수단으로서의 퍼스널 모빌리티로 이미지를 개선해 상용이 아닌 일반용으로 전기이륜차 시장이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기이륜차 ‘루체’를 생산하고 있는 에코카 공장 내부 [사진=에코카]

더불어 에코카에서 과제 사업으로 참여한 쉐어링 모델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겠다. 스마트폰을 키로 활용하고, 위치를 파악할 뿐만 아니라 얼마나 충전이 돼있고, 얼마나 주행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도난 방지, 이용 가능한 전기이륜차 위치 파악 등 공유 경제의 장점들을 활용해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에코카의 향후 계획은?
올해 전기이륜차의 보급 지원이 5,000대고, 내년에는 1만대로 늘어난다. 현재 추세나 정책 방향을 살펴봤을 때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 보급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전기이륜차 기업들이 더 많아지고, 이에 따라 전기이륜차 제조업체들이 현대자동차의 사례처럼 내수 시장을 발판삼아 해외로 뻗어나갔으면 한다.

올해 1,500대 이상의 전기이륜차 생산 및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2,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에코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연관된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주력 제품은 ‘루체’를 대표로 한 전기이륜차이지만 향후 전기차 개조 등 연관된 다양한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건오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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