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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22MW급 태양광+ESS 발전소 따냈다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 국내외 250MW 태양광 프로젝트 노하우 인정받아

[솔라투데이 탄소제로 이주야 기자] 10여년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침이 심한 태양광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늘 독자노선을 추구해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의 장치평 회장은 엄청난 결단이 아니고서는 실천하기 힘든 일을 직관에 따라 밀어붙이는 인내와 뚝심으로 위대함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사옥 시대를 열고 올해로 설립 9주년을 맞았는데?

작년 5월경 강남 역삼동에 사옥을 마련했지만 아직 체감이 안 된다. 안정된 태양광 사업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준비된 것으로 특별한 감격이나 감동보다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여기가 종착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10여년전 국내 태양광시장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할 때 중국어 가능자를 찾던 지인에게서 중국산 태양광 모듈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무턱대고 중국에 갔다. 태양광에 일천했던 탓에 중국에서 3개월을 체류하며 모든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을 찾아다니며 꼼꼼하게 배우고 인맥을 형성했다. 조금씩 자신감이 붙어 2009년 창업하게 됐는데, 당시 자본금 6,000만원도 없어 돈을 빌려 1인 기업으로 시작했다. 태양광 모듈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큰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투자자를 찾던 중 우연한 기회에 중국 친트솔라 영업부사장을 알게 되고 회장과 연이 닿게 됐다. 마침 해외진출을 검토하고 있던 친트솔라 회장에게 해외투자 유치를 절실한 마음으로 제안한 것이 통했는지 단 1주일만에 8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그 종잣돈을 밑천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태국∙미국∙사모아∙피지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

늘 남다른 관점으로 태양광 비즈니스를 펼쳐왔다. 지금은 어떤가?

처음부터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의 단품 판매보다는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 공을 들였고 목숨 걸고 쌓아온 신뢰 덕분에 성공적인 프로젝트 개발자로 입소문이 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이 치열해져 단순 EPC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져 당사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딥(Deep) EPC를 진행하고 있다. 딥 EPC는 누구든지 땅만 있으면 원스톱 컨설팅을 통해 금융권 PF∙인허가∙설치∙시공∙유지보수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인허가 비용까지 당사가 먼저 지불하고 PF가 나오면 시공비만 받는 형식으로 발전 사업주는 초기 자본금 없이 태양광발전소를 소유해 수익을 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턴키 베이스로 마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생존 전략이다.

아스트로너지만의 기업문화가 있다면?

화합∙소통∙배려, 이 세 가지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물론 매출이나 비즈니스 실적도 중요하지만 화합과 소통, 그리고 배려가 가장 중요하고 이는 전사적인 분위기로 자리잡혀 있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태국∙필리핀∙네덜란드까지 65명의 직원 모두가 그렇다. 당사는 거창한 구호의 사훈은 없지만 ‘틀 없이 격 없이’ 직원 일대일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이를테면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에게는 가족처럼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고, 개인 사정으로 집을 잃은 직원에게는 살 집을 구해주고, 결혼을 앞둔 직원에게는 신혼여행 경비일체를 지원해주는 등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살뜰히 챙기는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기업경영 성공의 3가지 핵심전략을 제시한다면?

첫째, 금융과 경영을 잘 안다는 것을 꼽고 싶다.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재 모교에서 경영학과 겸임교수로 강연도 하고 있다. 경영과 금융을 이질감 없이 쉽게 받아들이고, 활용과 적응을 잘하는 편이다. 둘째, 친트그룹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22MW 규모의 태양광+ESS 프로젝트의 경우 자체 사업비가 900억원대 공사였는데, 사업진행비가 부족해 발을 동동거릴 때 친트그룹에서 선뜻 100억원을 빌려져 숨통을 열어줬다.

지금까지 친트 모듈과 인버터를 전량 사용해오면서 목숨 걸고 지켜온 신뢰의 결실이다. 셋째, 직원들이다. 지금의 사옥도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는 공간을 만들어주자는 의미가 더 크다. 직원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실어주고 자유를 많이 준다. 제도적인 복지보다는 생각보다 많은 자율권이 주어진다. 쉬고 싶으면 마음대로 쉴 수 있고 출퇴근 시간도 자율에 맡긴다. 모든 면에서 자율적이며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원들은 서로 인정해주고 노고도 알아주는 65명이 똘똘 뭉친 대가족 같은 기업이다.

명쾌한 경영 노하우를 제시하는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 장치평 회장 [사진=솔라투데이 탄소제로]

회사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경영자의 ‘운(運)9 기(技)1’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경영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당사는 초지일관 태양광 외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프로젝트 성공의 외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과의 소통과 배려가 시너지 효과로 보이며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일례로 작년 상반기부터 전자결재를 시작한 이후 직원들 얼굴 볼 일이 없어졌다. 그러자 진행됐던 프로젝트가 사라지고 실적이 뚝 떨어졌다. 전자결재가 문제였다. 그래서 비효율적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지위고하 막론하고 사전보고 후 전자결재 체제로 바꿨더니 실적이 더 좋아졌다.

기업경영을 하면서 ‘위기’, ‘도전’, ‘성취’라는 3가지 단어를 각각 축약할 수 있는 사례는?

4~5년 전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오사카에 1인 지사를 설립해 많이 헤맸다. 일본어도 못하는 처지다 보니 2년 동안 실적이 전혀 없었다. 철수를 고민하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회사 법인을 도쿄로 옳기고 도쿄지사장을 새로 채용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쟁쟁한 일본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승산이 없을 것이라 고심하던 차에 예비원가를 굉장히 높이 책정하는 일본기업들에 대응해 합리적인 원가를 한국식으로 제안하니 일이 술술 풀렸다. 이제는 일본에서 신뢰가 쌓여 인허가 신청이 50% 정도 진행될 때 매각하고 계약금, 중도금으로 공사하고, 완공 후 잔금을 받는 방식으로 큰 자금 없이 프로젝트를 완공하고 있다. 한번 믿으면 계속 믿어주는 일본문화 덕분에 외국 기업이지만 일본 주류사회에 진입해 올해는22MW급의 대규모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일본 FIT 축소로 철수할 때 당사는 꿋꿋이 일본시장을 지켰고 지금 결실을 거둬들이고 있다.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태양광 기업으로 2~3년 동안 내부적인 안정성을 기하며 내실화에 집중한 이후 태양광과 연계된 산업으로의 점프업을 진지하게 검토해 볼 생각이다. 올해는 1,5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야 기자 (juyalee@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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