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투데이 탄소제로 최홍식 기자] 국내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민원규제와 과도한 인증 등 다양한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태양광발전 유지보수·관리 사업(O&M)을 비롯해 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드론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을 모니터링 하는 O&M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솔라투데이 탄소제로]
드론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을 모니터링 하는 O&M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솔라투데이 탄소제로]

O&M 분야 사업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 필요

‘태양광 시장 성장을 위한 해결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조사에서 20.8%의 응답자가 O&M 사업의 필요성과 확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다변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20년 이상 장기 수명 설비인 태양광발전 설비에 있어 O&M 사업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중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O&M 사업은 발전설비의 고장 진단 및 부품 교체의 AS 서비스는 물론 발전효율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미세먼지 등에 의한 패널 오염방지 및 세척 기술 등 태양광 O&M 분야의 사업은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발전하는 상태다. 

지난 6월 본지의 O&M 관련 기획특집 취재에 참여했던 한 기업인은 “아직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O&M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에 O&M에 대한 인식확대와 개선이 뒷받침 된다면 급속한 성장을 이룰 것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태양광 시장 성장을 위한 해결책 가운데 O&M 사업에 대한 의견이 두번째로 높았다. [그래프=솔라투데이 탄소제로]
태양광 시장 성장을 위한 해결책 가운데 O&M 사업에 대한 의견이 두번째로 높았다. [그래프=솔라투데이 탄소제로]

한편, 시장다변화 이외의 해결방안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전 세계 태양광 시장에 비하면 국내 태양광 시장은 그 규모가 매우 작은 시장이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의 과도한 경쟁을 벗어나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이 필수다. 특히 전력 공급 및 전기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동남아지역과 신재생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인 유럽 시장, 그리고 일조량이 좋은 아프리카 지역의 태양광 시장에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릴 필요가 있다.

아시아 및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쏠림’ 현상 보여
태양광 시장 성장을 위한 해결책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만큼 국내 태양광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현황도 조사했다. 국내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었다.

중국, 일본, 인도를 포함해 아시아 지역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 비율이 66.7%나 됐으며, 미국이나 유럽(독일 포함) 시장에 진출한 경우는 각각 9.5%와 9.6%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 가운데 단일국가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진출이 23.8%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시장은 9.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기업의 태양광 관련 수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이었다. [그래프=솔라투데이 탄소제로]
국내기업의 태양광 관련 수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이었다. [그래프=솔라투데이 탄소제로]

국내 기업의 대부분이 중국시장에 몰려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필리핀이나 태국, 몽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의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업들도 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태양광 시장의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 태양광 시장은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헝가리 시장은 2016년 중반 종료된 발전차액제도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의 3분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는 내년부터 연간 1GW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터키 시장 역시 2019년까지 약 1.2GW의 태양광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흥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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